현대증권은 26일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빠른 주가상승 흐름에 좀 더 편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3개월 지수 예상범위로 1,150∼1,390을 제시했다.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10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그동안은 자산가치의 팽창이라는 시각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예상해 왔다"며 "기본 조건들은 여전히 유지되고있지만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금융정책 변화 시사 ▲ 적립식 저축 세제혜택에 대한 행정당국의 부정적 입장 표명 ▲ 빠른 주가상승에 따른 저평가 해소 등을 부정적인 변화로꼽았다.
다만 그는 "경기확장 신호가 커지고, 시장의 기업 이익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기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기적으로(1년 정도) 볼 때 향후 유동성보다는 개별기업의 실적을중시하는 투자패턴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 이익이 주가상승 속도만큼 빨리 늘지 않을 것인 만큼 주가 상승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는(1~2개 분기) 아직 유동성 국면의 종료를 단정짓기 어려운 만큼 현재의 빠른 주가상승 흐름에 좀 더 편승할 만하다는 게 그의 지적했다.
김 팀장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비중확대가 가장 유리한 전략일 듯하다"며 "다만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점차 커지는 상태에서 주가상승은 예상치 못한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고수익-고위험의 국면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시장은 컨센서스 이익대비 9.5배 수준"이라며 "경기 확장기의 주가수익비율(PER) 목표배수 10.1배를 적용해 KOSPI 목표치는 1,270포인트, 이를 기준으로 상하 10% 변동폭을 적용한 3개월 주가지수 예상변동범위는 1,150-1,390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