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보고 투자하면 손해?’ 기업분할이나 액면분할 등 호재성 공시를 전후해 해당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시 정보들이 사전에 새나간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유가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기업분할을 실시한 16개 코스닥기업의 주가등락을 조사한 결과 기업분할을 공시하기 전 5일부터 공시일까지 평균 주가상승률이 9.18%에 달했다. 반면 공시일 이후 5일 동안은 주가가 0.64%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 8일 다음커머스와의 인적분할을 공시한 다음의 경우 공시전 5일 동안 주가는 11.86% 오른 반면 공시후 5일 동안은 9.54% 떨어졌다. 에이스안테나와 분할된 에이스테크놀로지 역시 공시전 5일은 15.5% 상승했다가 공시후 5일은 7.36% 하락했다. 이밖에 프리샛, 앤틱스소프트 등도 공시전 상승, 공시후 하락 패턴을 보여 정보가 사전에 샌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현상은 액면분할도 마찬가지다. 유가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을 한 32개 코스닥기업 중 26개 기업의 공시 전 5일 주가가 올랐고 6개 기업만 떨어졌다. 반대로 공시 후 5일 주가는 20개 기업이 하락하고 12개 기업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분할 등 재료가 있는 기업의 경우 공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세력들이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올린 뒤 정작 공시가 나오면 주식을 팔아 이익실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시로 인해 기업 펀더멘털상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본 뒤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