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전자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로 가고있다.삼성전자는 2,500만 달러를 투자한 뉴델리 인근 모니터 공장을 오는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비벡 프라카슈 삼성전자 인도정보통신(SIEL) 대표는 "연간 150만대 정도를 생산, 120만대 이상을 인도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 1.4분기중 모니터 부문매출이 5,97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2%나 증가했다"며 "이는 4,000여개의 딜러망과 모니터, 초박막액정표치장치(TFT-LCD), PC등 삼성전자의 제품만 파는 '프리미엄 브랜드 샵'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브랜드 파워는 소니, 파나소닉 등 오래전 진출한 일본업체들과 대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모니터를 비롯해 시장점유 1위인 대형TV, 대형냉장고, CD롬, GSM휴대폰, 전자레인지 등을 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인도에서 지난해 3억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을 올해는 5억달러, 2003년에는 1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컬러TV의 경우 올해 14인치부터 53인치 프로젝션 TV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60만대를 팔기로 했다. 지난해는 45만대로 9%의 점유율로 외국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인도법인(LGEIL)의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4억5,000만 달러)보다 22% 늘어난 5억5,000억 달러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는 2005년까지 인도 뉴델리 공장의 에어컨 라인 증설 등에 1억 달러, CDMA WLL(Wiress Local Loop) 사업 강화에 5,000만 달러 등 총 1억8,5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특히 LG는 방갈로우 지역의 소프트웨어(SW) 전문회사인 LGSI에 총 3,500달러를 투자, 인도ㆍ미국 등에 자회사와 판매회사를 설립하고 SW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는 또 최근 인도 농어촌 CDMA WLL 입찰에서 1위 업체로 선정돼 20만회선(1억6,000만 달러)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총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