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가운데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의 연체율이 지난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덕(사진) 코리아그레딧뷰로(KCB) 사장은 19일 서울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말 회원사들의 주택담보대출(250조원)을 신용등급별로 분석한 결과 상위등급(1~3)의 연체율은 0%, 중간등급(4~7)은 0.03%, 하위등급(8~10)은 7.3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하위등급의 연체율이 지난 2007년 말 6.09%에서 2008년 말 7.36%로 1.27%포인트 급등했다"며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하위등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7년 말 8.1%에서 지난해 말 8.9%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용등급별 대출 분포와 연체율을 고려할 때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금융회사와 개인신용평가회사(CB) 간 협력체제를 강화해 하위등급 연체율 증가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CB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계신용위험지수(Credit Risk Index)'를 금융기관에 제공, 가계신용의 위험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 리서치팀을 연구소로 개편해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