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값 연중 최저수준 하락

PC수요 회복 지연에 이달초 220~230달러대로올 초부터 수직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수출전선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가격이 속절없이 추락, 연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선 LCD 값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되는 개당 200달러(15인치 모니터용 기준) 수준도 연내 붕괴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로 예상됐던 PC 수요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여기에 탑재하는 모니터용 LCD가격도 매월 10달러 이상 급락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개당 26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LCD 값은 이달 초 협상에서 220~23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지난 1월 235달러 수준 이후 최저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주력제품으로 키우는 17인치 제품도 올해 최고 380달러에서 320~330달러까지 곤두박질 쳤다. 업계에서는 10월초 수요ㆍ공급업체간 협상에서도 추가로 10~20달러(15인치 기준)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형(10인치 이상) LCD 부분에서 세계 1ㆍ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의 3ㆍ4분기 LCD부분 매출도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값은 지난해 9월 바닥(202달러ㆍ15인치)을 친 후 오름세로 돌아서 올들어 수직 상승국면을 보이다가 PC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지난 6월말과 7월을 고비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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