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예고됐던 대로 6월15일, 오늘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행됐습니다. 종전에 ±15%였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것인데요. 그동안 가격제한폭 확대를 둘러싸고 변동성 확대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말이 참 많았는데요. 오늘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첫날 주식시장 모습 보도국의 이보경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주식시장 흐름 어땠나요.
[기자]
주식시장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대형주 종목에서는 큰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변동이 나타나는 모습이었는데요.
주가변동폭이 종전의 가격제한폭이었던 15%를 웃도는 종목들이 속속 등장했긴 했지만 코스피 9종목, 코스닥 14종목에 불과해 많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가격제한폭이 확대 첫날, 상하한가 간 종목은 어떤 종목들이 있었나요.
[기자]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에 진입한 종목은 태양금속 우선주였습니다. 그 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양홀딩스, 태양금속, 계양전기우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총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의 경우 대호피앤씨우, GT&T, 제주반도체 이렇게 3개 종목이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또 오늘 하한가에 진입한 종목은 없었습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상한가 종목은 8개, 하한가 종목은 1개 나타났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하한가에 도달한 종목이 각각 17개 3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모습이었는데요.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이라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가겨제한폭 확대의 효과라고 예상됐던 자석효과 감소가 실제로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석효과는 주가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가면 투자자를 유인해서 가격제한폭으로 붙어버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또 시장 변동성 완화장치도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특히 정적변동성완화장치가 오늘 코스피에서는 75건, 코스닥에서는 140건 발동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는 전일 종가나 장중 직전 단일가 대비 10% 이상 벗어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즉,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가 됐으니까 상하한가에 도달을 하려면 2번은 이 정적변동성완화장치가 작동을 하는거죠.
[앵커]
그동안 신용융자잔액 비중이 큰 종목, 품절주 등 급등락 우려가 특히 우려됐던 종목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우려됐던 종목들은 흐름이 어땠나요.
[기자]
최근에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신용잔고 비율도 함께 높아져서 가격제한폭확대로 인한 변동성확대가 더욱 우려가 돼왔는데요.
역시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신용잔고비율이 9% 이상으로 높은 종목들, 산성앨엔에스, 에스텍파마, 스맥, 다날 등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그동안 가격제한폭 확대 수혜주로 떠올랐던 품절주는 오늘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품절주란 최대주주 지분률이 높아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은 종목을 뜻하는데요.비교적 적은 거래량에 가격 변동폭이 클 수 있어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가희는 전거래일보다 11.5% 하락했고 천일고속도 10%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특징적인 종목은 우선주였습니다. 첫 상한가 진입종목이 우선주이기도 했는데요. 몸집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주가변동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가격제한폭 확대로 인한 시스템 점검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들었는데요. 오늘 증권가 모습은 어땠나요.
[기자]
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증권가에서도 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시스템을 바꾸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는데요. 큰 무리없이 오늘 제도 개편에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장개시후 현대증권 서버 장애로 HTS접속 장애가 일어나서 일부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주식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이제 겨우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을 보낸 것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오늘 모습으로 봤을 때 시장 전반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류용석 시장전략팀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류용석 팀장/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가격제한폭 확대가 됐다고해서 근본적인 펀더멘털에 이상이 있지 않은 이상 그자체가 지수에 영향을 줄것으로 보지는 않고요. 단지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급, 신용 영향으로 많이 올랐던 종목들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