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출자산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ㆍ기업 등 6개 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 22일 현재 163조7,592억원으로 이달 들어 1조645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의 주택대출 잔액은 올들어 4월 말까지 감소하다가 5월 이후 7개월째 늘어나고 있다.
대출금리도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추세로 최근 2주 만에 연 0.15%포인트가 급등했다. CD금리는 9월 이후 이달 9일까지 5.30~5.35% 사이에서 등락하다가 23일 5.50%로 상승하면서 2001년 7월5일 이후 6년4개월여 만에 5.5%대로 진입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가 26일 현재 연 6.80~7.50%로 지난주 초에 비해 0.11%포인트, 12일에 비해서는 0.15%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6.15~7.75%로 2주 전에 비해 0.14%포인트 올랐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6.39~7.89%, 6.49~7.89%로 각각 0.1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졌다. 10월 말 현재 약 220조원인 주택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부 대출이 9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 대출자들의 연간 이자부담은 2주새 3,300억원가량 늘어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