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통신·게임·미디어주 주목을

KT·LG U+·엔씨소프트 등 유망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부진과 외국인의 주식매도 영향으로 2,000선 안팎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2·4분기 매출액이 시장의 예상보다 밑돌고 있다"며 "외국인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시장의 투자 위험 상승으로 인해 의미 있는 매수세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통신·게임·미디어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나대투증권은 통신주인 KT(030200)를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은 "KT의 2·4분기 이동통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직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며 "마케팅비용도 같은 기간 동안 5% 줄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또 다른 통신주인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현대증권은 "2·4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데다 가입자 역시 크게 늘었다"며 "단말기 유통법이 정착하면서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를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지난달부터 모바일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며 "모바일 분야에서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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