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엔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가 대안?

시장 상황 따라 매입 결정 장점… 건설사 공급 잇달아

주택 매매가 약세 속에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공공은 물론 민간건설사들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일정 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면서 분양전환 시점에 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모아주택산업은 경기 화성 향남신도시 B8블록에 짓는 '모아엘가' 아파트 496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74~84㎡(이하 전용면적)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10년 임대로 임대기간의 절반인 5년이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중흥건설도 세종시에서 4월 중 1,460가구의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선보인다. 1-1생활권 M11블록(573가구)과 M12블록(887가구) 등 2개 단지로 M11블록은 84㎡, M12블록은 59㎡로 구성돼 있다. 5년 임대로 역시 절반인 2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을 내놓는다.

인천공사는 이달 말 구월보금자리지구 A1블록에서 511가구짜리 10년 분납임대를, B2블록에서 602가구짜리 공공임대를 공급한다. 분납임대의 경우 일단 집값의 30%를 낸 후 나머지 금액은 단계적으로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원주ㆍ김천ㆍ경남혁신도시에서는 LH가 6월 중 잇따라 공공임대를 선보인다. 원주혁신도시는 74~84㎡ 728가구이며 김천혁신도시에서도 2개 블록 1,271가구가 공급된다. 경남혁신도시의 공공임대 공급 규모는 600가구다.

한편 4월 중에는 강남권에서 1~2인가구용 도시형 주택이 공공임대형으로 나온다. LH가 서울 삼성동에서 27~41㎡ 47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것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이하인 무주택가구주가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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