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생태계 우수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전국이 5대 광역생태권으로 새롭게 구축된다. 비무장지대(DMZ) 등 기존 3개 핵심생태축의 훼손 지역은 복원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9일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반도 생태축 구축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을 자연생태적 요소와 인간 생활권 측면 등을 감안해 한강수도권, 낙동강영남권, 금강충청권, 영산강호남권, 태백강원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5대 권역 내에서 생태적 보전가치에 따라 산림축(5만198㎢), 수생태축(5,196㎢), 야생동물축(3,745㎢)으로 구분하고 이들 지역은 관리대상지역으로 설정한다.
정부는 또 비무장지대(DMZ), 백두대간, 도서연안 생태축 등 기존 3대 핵심생태축의 자연생태적 기능복원을 위해 백두대간 및 DMZ일대의 훼손지역을 복원하고 갯벌 및 해안사구 복원 등 도서연안 생태축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복원하는 방식 등으로 백두대간을 확대(2005년 2,600㎢→2015년 3,200㎢)하고 우포늪 복원 등 철새도래지 보호지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생태계 곳곳이 단절되고, 연간 약 2,000건의 로드킬이 발생하고 있지만 생태계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없었다”며 “이번 대책 마련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