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플러스 영남]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직원 신정식·박창현씨

"더 열심히 뛰어 더 많은 성금 기부할래요"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직원 신정식·박창현씨
마라톤 대회 상금으로 불우 이웃돕기 나서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한 상금으로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선 현대중공업 신정식(왼쪽)씨와 박창현씨가 회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직원이 마라톤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서 주변의 칭송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 근무하는 신정식(33ㆍ기계가공1부)씨와 박창현(26ㆍ용접연구실)씨로 이들은 아마추어계 정상급 마라토너로 통한다. 이들의 마라톤대회 입상 이력은 화려하다. 6년째 마라톤에 푹 빠져 있는 신씨는 전국의 각종 마라톤대회 입상 경력만 100회가 넘고 지난 3월에 열린 '3.1절 기념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우승했다. 박씨 역시 3월에 개최된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물론이고 8년 동안 입상 기록이 상당하다. 이들의 하루는 매일 새벽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인근 15㎞ 구간을 함께 뛰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라톤을 즐긴다는 공통점 하나로 매일 아침을 함께 열면서 남다른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의 특별한 우정은 2년 전부터 마라톤대회에 출전해서 받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는 데 까지 이어졌다. 신씨는 입상할 때마다 상금의 일정액을 장애인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박씨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탁하고 있다. 박창현씨는 "마라톤이 인연이 돼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됐는데 긴 코스를 뛰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건강한 신체 덕에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데 대해 감사해 하다 보니 몸이 불편한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신정식씨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일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성금을 기부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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