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주상복합 또 분양가 거품 논란 건설사 "경상이익률 3%선" 주장에 증권사선 "최소 7~8% 될것"성동구청은 비용 파악않고 승인 '부실심사' 의혹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2월 말~3월 초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뚝섬 주상복합아파트와 관련, 건설업체들의 경상이익률(세전 순이익률)이 3%선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증권사 등에서는 최소 7~8%는 될 것이라고 주장해 분양가 거품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특히 성동구청은 승인지연에 따른 업체의 소송제기를 우려해 해당 분양가 비용내역을 세세히 파악하지 않고 승인을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뚝섬 주상복합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구역과 3구역이 각각 4,374만원(최고 4,598만원)과 4,259만원(최고 4,594만원)에 달한다. 이는 업체들이 당초 신청한 평균 분양가보다 3.3㎡당 불과 1%가량(1구역 44만원, 3구역 36만원) 인하에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분양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어서 업체들의 폭리 여부와 성동구청의 부실심사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뚝섬3구역의 경우 분양가를 구청 승인가보다 3.3㎡당 209만원 낮은 4,050만원으로 잡아도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에서 각각 7,938억원과 3,147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토지비용(3,823억원)과 건축비(아파트 980억원, 오피스빌딩 674억원), 가산비(1,291억원) 등을 제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31.4%에 달한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뚝섬 1ㆍ3구역의 영업이익률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각각 25%이상과 31%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자 등 영업외비용을 감안한 경상이익률도 7~8%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동구청은 "업체들의 이익이 크지 않고 사상 최고가로 분양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성동구청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를 몇 % 깎아라'고 요구하지 못하고, 승인을 안 내주면 소송으로 갈 텐데 업체를 이길 수 있겠느냐"며 "업체들이 제시한 3%의 경상이익률이 상장사 연평균(6%대)보다 낮고 비용내역도 세세히 파헤칠 수 없어 (사상 최고가에) 승인을 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