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글로벌기업 도약"

올 투자 1조 1,000억… 매출 4조원 돌파…

LG이노텍이 올해 투자를 대폭 늘리고 사상 최대 매출액인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4일 LG이노텍은 "2010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이 같은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운 데 이어 올해부터 통합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하고 LED 등 육성사업이 본격 성장하면서 매출액 4조원을 돌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 규모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에 비해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의 경우 2001년 이후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와 함께 1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LED 사업과 미래성장 사업인 반도체 기판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만 약 8,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로 했다. 파주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해 LED 패키지 생산량을 4배 이상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광주공장 LED 에피웨이퍼ㆍ칩 생산라인도 확충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 ▦핵심ㆍ원천기술 확보 ▦글로벌역량 강화 등 3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으며 2015년에는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문 부품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허영호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초체질과 역량을 축적해왔다"면서 "전문부품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글로벌 기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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