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위스저축은행 경영정상화 돌입

금융위, 증자 등 경영개선 명령

마지막 남은 대형 부실 저축은행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4,000억원대의 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자본확충 ▦부실자산 처분을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 ▦인력ㆍ조직운영 개선 ▦이익배당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 계획을 승인한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회사인 SBI홀딩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자구노력계획서와 경영개선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경영개선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SBI홀딩스는 8월 말까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2,434억원, 10월까지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에 28억원 등 총 2,462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SBI홀딩스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안건을 승인했다.

SBI는 연말까지 1,82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는 등 총 4,2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단계적 증자가 마무리되면 올해 3월 말 현재 -6.98%까지 떨어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7%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축은행이 퇴출 직전 구사일생으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대형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은 일단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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