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앤화 내년 3월 절상할것"

BOA·메릴린치등 전망

달러가치가 속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르면 내년 3월 위앤화 고정환율제를 폐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8·9월 주식 58억弗 순매도이어 채권도 "팔자"변동환율제 도입을 통한 위앤화 평가절상 시점은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ㆍ일본ㆍ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은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이르면 내년 3월까지 달러당 8.3위앤으로 고정된 페그제를 폐기하고 자국통화를 유로, 엔 등 주요 통화 바스켓에 연동시키는 변동환율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중국 경제의 지상과제인 경기과열억제를 위해 당국이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용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앤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물가가 안정되고 수출이 줄어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한가지 이유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 추락이다. 달러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인 미국의 쌍둥이적자(경상적자+재정적자)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미국의 총대외채무는 10조5,150억달러(작년말 기준)으로 GDP의 30%에 이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마틴 울프 주필은 24일 “달러가 평가절하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재정적자를 GDP대비 1%포인트 낮추기 위해서는 실질국내수요가 6% 줄어야 한다”며 “이는 곧 경기침체를 의미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세계 각국은 약달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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