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니밴 시장은 레저붐으로 인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니밴 차급 판매는 1만3,532대로 2007년 1분기(1만6,906대)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7일 나타났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1분기 전체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2.3% 감소하는 등 침체기다. 하지만 경차(-11.8%), 소형차(-16.8%), 중형차(-22.2%) 등 주요 차급 판매가 모두 큰 감소폭을 보였지만 미니밴 차급은 작년(1만1,539대)보다 17.3%나 증가했다.
현재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는 기아차 카렌스ㆍ카니발, 한국지엠 올란도,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등 4개 차종이 판매되고 있다.
2003년 1분기 3만9,959대를 나타냈던 미니밴 판매대수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09년 5,116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란도가 출시된 2011년 1만530대로 1만대를 돌파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종별로는 카니발이 7,328대로 5.3% 증가했고, 코란도 투리스모는 2,031대 판매돼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특히 신형 올 뉴카렌스가 지난달 말 본격 출시된 지 이틀 만에 253대 판매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는 주말을 이용해 레저 등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가족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이 우수한 미니밴의 장점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올해 미니밴 시장이 2만대 판매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고객들의 미니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미니밴의 공간활용성이 주로 부각됐었지만 최근에는 고유가 상황에 따른 우수한 연비와 승용차 감각의 뛰어난 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