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아시아 및 러시아에 이어 中南美에도 본격 파급되고 있는 국제 금융위기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상되는 인하 말고도 금리를 몇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24일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소규모 은행인 사우스웨스트 뱅크는 이날 對기업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를 8.5%에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美은행이 금리를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릴린치社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FRB가 29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것말고도 향후 몇달 사이 금리가 2-3 차례 더 내려가리라 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은 美금리가 일단 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렇게되면 은행간 오버나이트 론의 금리가 5.5%에서 5.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시아와 러시아를 차례로 강타한 금융 소요가 美 수출의 3분의 1을 받아들이는 中南美로 본격 파급되는 것을 FRB가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소재 오브리 G. 라슨社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데이비드 존스는 "세계경제위기가 심화돼 美성장을 본격적으로 저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그리스펀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루빈 美재무장관도 그린스펀의 금리 인하 시사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美경제에 가해지고 있는 위협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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