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땅값 상승률 둔화

0.19% 그쳐…하락 필지수도 전달의 2배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지난 9월 중 전국 지가상승률이 0.19%에 머물렀다. 이는 전월의 0.45%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땅값이 하락한 필지 수도 8월의 564필지에 비해 2배 가까운 1,179필지로 조사돼 조만간 땅값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05년 9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특별시와 광역시 등 7대도시 0.20%, 중소도시 0.17%, 군 지역 0.18%의 지가상승률을 기록,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은 0.19%에 그쳤다. 이로써 6월 0.80%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한 후 전국 땅값은 7월(0.47%), 8월(0.45%)에 이어 3개월 연속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전반적인 지가상승률 둔화로 이달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보지도 없는 상태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중에서는 왕십리 뉴타운 개발을 호재로 서울 성동구가 0.57%의 지가상승률을 보였고 청계천 인접 상업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한 서울 중구 역시 0.53%의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중소도시 중에서는 괴안동과 범박동 그린벨트 내 주공 임대아파트 건설, 소사~안산 전철계획, 부천 뉴타운 사업 등으로 경기 부천시 소사구가 0.80%의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광주ㆍ전남 공동 혁신도시 선정 기대감으로 전남 나주시 역시 0.65%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 지역 중에서는 전북 무주군이 설천면의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안성면 일대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 선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59%의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각종 개발사업 시행에 따라 녹지지역(0.37%)의 지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모든 용도지역의 상승폭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상황별(지목별)로도 전 부문이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각종 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로 전답의 땅값이 비교적 높게 올랐다. 9월 중 토지거래량은 7,428만평, 21만43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면적은 10.3%, 거래필지 수는 22.7% 늘어났다. 토지거래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용지의 거래필지 수가 전년동월 대비 29.0% 증가하고 행정도시ㆍ기업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지역 및 주변지역의 농지와 임야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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