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0Mbps급 VDSL 입찰 앞두고 장비업체 수주전 촉각

KT(대표 이용경)의 50Mbps급 초고속인터넷 장비 입찰을 위한 장비성능시험(BMT)에 무려 20여개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50Mbps급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장비는 초고속인터넷의 최후 버전으로 인식돼 수주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하반기 최대 물량이라는 점에서 장비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처음 참여하기로 결정, 가격 수준과 수주업체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18일 하반기 50Mbps급 VDSL 장비 공급을 위한 BMT를 오는 30일부터 4주동안 실시한 후 공급업체를 선정하기로 하고 19일 관련내용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공급할 물량은 30만 회선정도. 삼성전자는 이날 “KT의 제안요청 공고가 나오는 대로 세부내용을 확인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현재 기술요구서를 제출해 둔 상태”라며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초에 KT로부터 20M급 VDSL 물량을 따낸 텔슨정보통신도 이번 입찰이 VDSL 장비공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미리넷ㆍ한화S&Cㆍ코어세스ㆍ다산네트웍스ㆍ우전시스텍ㆍ기가링크ㆍ현대네트웍스ㆍ 하나시스템ㆍ이스텔ㆍ기산텔레콤ㆍ웰링크ㆍ루슨트 등 20여개 국내외 업체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KT가 입찰방식을 최저가방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장비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 5월께 현대네트웍스로부터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50Mbps급이 17만원이었지만 이번에는 비용이 적게 드는 IP방식을 채택해 10만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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