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가가 상승 하루만에 반락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실업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둔 금융주 하락, 통신ㆍ기술주의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2.43포인트(1.20%) 하락한 8,409.85를 기록, 간신히 8,400선을 지켰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42.86포인트(2.44%) 내린 1,716.24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14포인트(1.32%) 떨어진 907.39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달 월마트의 매출이 5% 증가하는 등 소매업체의 매출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전날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려는 팔자 주문이 많이 나온데다 이날 장 종료후 발표될 미국 19개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지수의 낙폭이 100포인트를 넘어섰다.
금융주 중에서는 씨티그룹이 1.0% 떨어졌고 웰스파고(-6.9%), 모건스탠리(-4.8%), 아메리칸익스프레스(-5.0%), 골드만삭스(-3.7%), JP모건체이스(-4.7%)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통신업체 AT&T와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과 시스코의 부진한 실적이 전해지면서 이들 업체는 물론 통신ㆍ기술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입찰이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3.30%로 상승, 작년 11월24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600억 유로 규모 채권매입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전망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1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3356달러로 전날 1.3334달러보다 0.2%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앞서 이날 1.3470달러까지 올라 4월6일 이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유로도 전날 131.10엔에서 132.35엔으로 1% 올랐다. 엔-달러는 98.31엔에서 99.10엔으로 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