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D램 업계의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국내 업계의 새 '캐시카우'인 1Gb DDR3 D램의 이달 상반기 가격은 전달보다 16% 오른 2.25달러로 나타났다. 삼성과 하이닉스를 제외한 해외 경쟁업체들이 사실상 양산에 돌입하지 못한데다 IT수요 증가가 겹쳐 공급량이 달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력제품인 1Gb DDR2 D램 가격도 2.38달러로 전달(2.06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 또한 PC 등 IT제품 수요 증가와 DDR3로의 주력제품 이동에 따른 것으로 삼성과 하이닉스가 DDR2 물량을 상대적으로 줄이면서 공급량이 제한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또 대만 업체들이 오랜 침체의 여파로 라인 가동을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가격 강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수익성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4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고 하이닉스도 흑자전환했다. 4•4분기에는 흑자폭이 더욱 커져 삼성전자의 경우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4•4분기 실적이 3•4분기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