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지금이 진짜 위기…앞만 보고 가자"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복귀


SetSectionName(); 이건희 "지금이 진짜 위기…앞만 보고 가자"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복귀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금이 진짜 위기입니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앞만 보고 갑시다." 이건희 회장이 '위기'라는 화두를 던지며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24일 "이건희 회장이 오늘부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4월22일 이 회장의 퇴진 이후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간 독립경영을 실시해 온 삼성은 23개월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돌아갔다. 당시 이 회장은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이 비자금 문제를 폭로하면서 특검 수사가 진행되자 회장직을 내놓고 경영에서 물러났었다. 이 부사장은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이 회장의 복귀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지난 달 24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이를 이 회장에게 전달했으며, 이 회장이 한 달여간 고심한 끝에 어제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삼성 사장단 내부에서는 이 회장 복귀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특히 최근 도요타 사태를 지켜본 계열사 사장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이 회장이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도 현재가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복귀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지만 사실상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회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처럼 그룹 내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 비전 및 전략 등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구조조정본부) 부활 등 삼성 경영시스템의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단 삼성은 이 회장을 보좌할 삼성전자 회장실을 설치한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회장실에서 삼성그룹 전반의 경영활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또 삼성 사장단협의회 산하의 업무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 법무실을 업무지원실, 브랜드관리실, 윤리경영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오너십) ▦전략기획실(컨트롤타워) ▦계열사 CEO(전문경영인) 등 과거 삼성을 이끌어온 이른바 '삼각편대'가 재가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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