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측이 “정상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매입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현 회장측의 지분매입 사전인지 여부가 금융당국의 KCC 5%룰 위반 관련 처분결과를 앞두고 핵심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13일 “최근 금감원이 정 명예회장에 대한 서면조사후 정 명예회장이 사모펀드 매입분에 대해 현 회장에게 설명해줬는지 여부를 현 회장에게 확인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회장은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 매입과 관련 어떠한 내용도 전해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측이 경영권 탈취목적으로 지분을 몰래 사놓은 뒤 의도적으로 숨긴 부분을 무마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 명예회장은 금감원 조사에서 “작년 10월 신라호텔 라운지에서 지분매입 경위를 묻는 현 회장에게 정확한 매집현황을 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CC측은 지난해 12월초 정 명예회장의 석명서를 통해 “현회장이 취임나흘전인 10월 17일 `작은 아버지 7.5%를 왜 사셨습니까`라고 물어 `11%를 샀으며 안정적인 지분이 부족해 도와주기 위해 샀다`고 설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