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듯말듯" "더짧게" 여름 노출패션 '절정'

시스루룩·초미니스커트등 매출 최고 120% 늘어
화려한 속옷도 덩달아 불티


여름 노출패션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입추(7일)를 지나 더위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를 떠나는 바캉스족들이 크게 늘면서 시스루 룩(see-through ㆍ속옷과 피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옷), 핫팬츠, 초미니스커트, 티(T)팬티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스타일'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일명 '엣지(edgeㆍ모서리, 날카로움을 뜻하나 최근 패션계에서 스타일리쉬로 통함)' 스타일로 부르는 시스루룩을 선보이면서 노출패션이 급격히 패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시스루 룩 아이템은 6~7월 두 달동안 전년동기 대비 무려 85%나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동안 일반 팬츠와 스커트의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신장률이 평균 55~60%대인 것을 감안한다면 높은 신장세다. 특히 이 기간동안 시스루 룩 아이템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주크(zooc)'와 '마주(maje)'는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40.2%, 36.8%나 매출이 신장했다. 이종찬 롯데백화점 영패션 담당자는 "기존 시스루룩은 명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에 국한돼 출시됐지만 최근에는 시슬리나 주크 등 영 캐릭터 브랜드에서도 내놓고 있는 추세"라며 "대부분의 시스루룩 아이템이 출시하고 2주만에 매진돼 2~3차 재주문이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여름바겐세일이 끝난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4일까지 미니원피스와 미니스커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21.7%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핫팬츠의 매출도 15.2%나 늘었다. 여름상품 세일이 끝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높은 성장세라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등을 주로 파는 '르샵'과 '플라스틱아일랜드'의 지난 2주 동안 매출은 전년동기간대비 각각 70%, 85.3%나 증가했다.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룩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티(T)팬티 등 화려한 속옷들도 잘 팔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7월 13일부터 8월 4일까지 티팬티의 매출은 전년대비 18.4% 뛰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올 6~7월 두 달동안 티팬티 등이 있는 CK언더웨어, 와코루, 바바라는 전년대비 25%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7월말에 오픈한 섹시함이 상징인 '에고이스트 언더웨어'도 반응이 좋아 목표대비 120% 초과매출을 보이고 있다. 다리, 팔, 목 등에 윤기를 더해 섹시하게 보이도록 하는 바디글로우의 매출도 상승세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베네피트'의 바디글로우 제품 '바디소파인'은 지난 두 달동안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150%나 매출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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