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에서 소형 아파트값은 크게 오른 반면 중대형 아파트값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집을 넓혀가기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올해 3ㆍ4분기까지 서울 지역의 면적별 평균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소형아파트일수록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6㎡형 미만 아파트 값은 3분기까지 3.20%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 66~99㎡형 아파트가 2.48% 상승했다.
반면 99~132㎡형 아파트는 1.60%, 132~165㎡형은 0.48%, 165㎡형 이상은 0.46% 상승에 그쳐 소형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소형-중대형간 3.3㎡당 매매가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 활황기 였던 지난 2006년 말 만해도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99㎡형 이하 소형이 868만원, 99㎡형 초과 중대형이 1,817만원으로 격차가 949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말에는 소형이 1,37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대형은 2,132만원에 그쳐 격차가 775만원으로 좁혀졌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대표는 "지난 2006년말 이후 실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증가해 가격 상승 흐름이 역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