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혁신강화 위해 다양한 정책연계 필요"

더크 필라트 OECD 과학기술 정책본부 헤드


"한국은 녹색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러 부처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크 필라트(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 정책본부 헤드는 한국의 녹색성장정책과 관련해 부처 간 협력체계와 다양한 영역 개척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평가했다. 필라트 헤드는 "한국의 정책은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에 기회를 주고자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OECD도 이 같은 점을 필수적인 부분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나올 OECD 녹색성장전략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OECD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OECD각료이사회에서 채택된 녹색성장 선언문을 바탕으로 녹색성장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열리는 장관회의 때의 중간보고에 이어 내년 이사회에서 최종보고서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그는 또 한국이 녹색성장정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중공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구조를 나타내고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를 감축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필라트 헤드는 아울러 녹색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정책 연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기술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녹색성장을 위한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안정적 정책프레임, 민간 투자확대 등의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라트 헤드는 지난 1994년 OECD에 들어와 2006년부터 과학기술분야 정책을 두루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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