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 하락이 두드러졌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9월 주택 거래가 65% 급증했다. 헐 값에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지만 주택시장 회복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부동산 정보업체인 MDA데이터퀵은 지난달 판매된 주택이 4만317채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택 거래가 늘어는 것은 평균 주택가격이 1년 전 43만 달러에서 28만3,000달러로 34% 하락해 저가에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51%가 압류 주택이었다는 점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새너제이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크리샤 모터는 "고객 중 한명은 압류 주택을 사기 위해 여러 사람과 경쟁을 벌였다"면서 "낮은 가격이 아니었다면 이들은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 거래가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이 지속돼 주택시장이 회복될지는 여전히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실제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의 경우 지난 한달 동안에만 집값이 45%나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