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주가 추락엔 '날개가 없다'

1위 위협에 23년來 최저치…3대주주 커코리안 1,200만주 매각

제너럴모터스(GM)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년에 도요타자동차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뺏길 것이라는 전망으로 GM 주가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20달러(5.7%) 폭락했다. 현재 주당 19.85달러로 1982년 10월 이후 23년래 최저 수준이다. 또 GM 회생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3대 주주인 커크 커코리안이 보유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커코리안이 이끄는 투자 회사 트라신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GM 주식 1,200만주(약 2억 5,000만달러)를 팔아치워 GM 지분을 9.9%에서 7.8%로 낮췄다고 밝혔다. 커코리안의 이 같은 지분 축소에 대해 미시건주립대학의 유진 제닝스 경영학과 교수는 “GM 주가가 추가 하락하고, 한동안 회복세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토모티브 리서치 센터의 데이비드 콜 회장은 “커코리안은 장기간의 전망에 따라 투자 전략을 세운다”며 “커코리안이 GM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코리안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동안 17억달러 규모의 GM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 획득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었다. 한편 GM은 올 들어 북미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1900년대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가는 50%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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