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국내자금을 모아 러시아 등 고금리지역 채권 펀드설정을 크게 늘리고 있다.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설정을 완료한 1억5백만달러규모의 「대한프런티어 공사채투자신탁(DFBT)」을 비롯해 한국투신 9천8백만달러, 국민투신 5천2백50만달러 등 모두 2억5천5백50만달러(약 2천3백억원)규모의 해외채권투자펀드가 내달초까지 모두 설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설정되는 해외투자펀드는 모두 러시아지역 국공채에 투자하는 것이나 설정금액의 30%를 국내채권으로 채우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지역 채권투자펀드 설정이 러시를 이루는 것은 이지역 국공채의 투자예상수익률이 국내금리보다 2∼3% 높은 연 15%에 달하면서도 부도가능성이 적고 루블화 환율도 안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투자신탁이 운용하는 대한프런티어공사채는 대우증권 유럽법인의 역외펀드를 통해 러시아지역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16일부터 본격적인 채권매입에 들어갈 예정이다.
5천2백50만달러규모의 해외투자펀드를 설정하는 국민투신증권은 이르면 다음주중에 설정을 마친다는 계획아래 투자자문사 선정 등 막바지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투신도 다음달 10일께 9천8백만달러규모의 「듀얼턴5호」를 설정할 예정으로 이달말께 투자자모집에 나선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