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비행정비서」 입수6일 새벽 괌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KE801편은 이달들어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5일간 무려 16차례나 비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본지가 입수한 항공기의 운항일지인 「비행·정비서(Flight & Maintenance Log)」에는 고유번호 「HL7468」인 사고 항공기가 괌으로 출발한 5일 하오에도 4시20분부터 8시8분까지 서울∼제주간을 왕복 운행한 후 하오 8시54분 괌으로 떠났다.
전날인 4일 서울∼제주간을 2회 왕복, 하오 8시15분부터 5일 하오 2시23분까지는 서울∼앵커리지간을 왕복 비행하는 등 4일부터 사고 당일인 6일새벽까지 휴식이 없는 강행군을 했다. 이 비행기는 지난 1일 서울∼나리타간을 왕복운항한 후 같은날 밤 서울∼브리즈번∼시드니간의 장거리 노선을 운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2일에는 시드니∼브리즈번∼서울간 장거리 노선을 운항한 후 3일 서울∼제주, 서울∼나리타간 왕복운행에도 투입되는 등 이달들어 단 하루도 정비를 위해 운항을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사고 비행기의 운항이 많았던 것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늘어나는 여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운항횟수를 늘렸기 때문이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