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올 ABS발행 '뚝'

20兆로 작년比 30% 감소 추정
거래량도 18兆로 작년의 40%

경기침체 여파 올 ABS발행 '뚝' 20兆로 작년比 30% 감소 추정거래량도 18兆로 작년의 40%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부동산과 은행의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ABS 발행이 늘면서 올해보다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27일 KIS채권평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공모로 발행된 ABS는 16조8,500억원, 추가 발행물량까지 감안해도 20조원에 불과해 지난해의 28조2,000억원에 비해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0년과 2001년 발행물량이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2002년은 카드사의 ABS 발행이 줄면서 29조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28조원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급감했다. 올들어 거래량은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46조1,000억원)의 39% 수준에 불과했다. 월평균 거래량도 1조4,900억원으로 2002년의 6조7,500억원, 2003년의 3조8,4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안상훈 KIS채권평가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고 카드사의 ABS 발행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같은 등급의 채권보다 금리조건이 좋은 ABS를 매수한 후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유통물량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카드와 캐피털이 발행하는 ABS는 많이 줄었지만 부동산과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ABS의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정용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내년도 ABS시장이 크게 살아나지는 않겠지만 올해보다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특별한 모멘텀은 없지만 부동산과 부실자산 ABS가 꾸준히 늘고 있고 카드사들의 ABS 발행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12-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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