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클럽' 열풍 몰아쳐

「샬로우 페이스(SHALLOW FACE)에서 유틸리티 클럽(UTILITY CLUB)으로….」2000시즌 골프클럽의 우드단품 시장에 다용도 클럽인 일명 「유틸리티 우드」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샬로우페이스 우드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틸리티 클럽은 드라이빙 아이언을 대체하는 클럽으로 우드의 「거리」와 아이언의 「방향성」 등 장점만을 접목시켜 제작한 클럽으로 아이언같은 페어웨이 우드라고 할 수 있다. 이 클럽은 2년전 선보인 샬로우 페이스 우드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모양은 일반 우드와 비슷하지만 아이언 샷을 하는 느낌이 들며 탄도가 높고 비거리가 많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200~220야드 안팎의 거리에서의 그린공략이 수월하다. 이와함께 헤드는 낮고 얇은 샬로우페이스의 형태지만 리딩엣지(클럽 페이스 앞 날의 아래쪽 바닥부분)를 타원형으로 설계해 러프나 디보트, 경사면 등 어디서나 볼을 쉽게 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에따라 시즌을 맞아 「나만의 비밀병기」를 마련하려는 주말골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 이미 선보이고 있는 유틸리티 클럽은 약 10여종. 이 가운데 한국카스코의 「토네이도(TORNADO·일본카스코사)를 비롯해 ㈜오리엔트골프의 「파워매직 미드 프러스(POWER MAGIC MID PLUS·일본 야마하)」, ㈜진도알바트로스의 「써든데스 브이-2000(SUDDEN DEATH V-2000)」, 데이비드의 「이지 플러스(EZ PLUS)」, 청원상사의 「타프로 알파(TAPRO+α)」, 코오롱 엘로드의 「오너(HONOR)」, ㈜진양료비골프의 「빅메디아(VIGMEDIA·일본 료비) 등이 대표적인 클럽이다. 석교상사는 오는 4월 일본 브리지스톤사의 「빔 클럽X(BIM CLUB-X)」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클럽은 일본산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한국카스코사가 지난해 9월 「토네이도」를 선보이면서 국내시장에 불을 댕겼다. 이 클럽은 작년 3월 일본 카스코사가 프로 테스트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일명 「200야드 어프로치 클럽」으로 불리고 있다. 국산 브랜드 가운데서는 4~5개 업체가 재빠르게 이에 대응해 다용도 클럽을 내놓고 있는데 데이비드의 「EG 프러스」는 바닥 뒤부분에 무게를 집중시켜 헤드의 폭을 크게 줄이고 무게중심을 더 낮게 설계해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 특징이다. 진도알바트로스의 「V-2000」은 티타늄보다 강도가 1.85배 더 강한 머레이징을 헤드소재로 사용했고, 이지 솔(EASY SOLE) 시스템을 도입해 어떠한 라이에서도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다. 한국카스코 이응래이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다루기가 쉽지 않은 롱 아이언의 문제점과 방향성이 떨어지는 페어웨이 우드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현재는 11도의 티샷용 유틸리티클럽까지 나와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카스코사는 올들어 이 다용도 클럽의 매출액이 자사의 전체 매출의 3분의 1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엔트골프의 안철우이사는『유틸리티클럽(미드 플러스)은 지난해 4월 우리가 먼저 선보였다』며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사가 주관한 「최강의 유틸리티 왕자 결정전」의 클럽 성능테스트 결과 비거리와 탄도테스트 부문에서 만점(AAA)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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