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7년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465억1,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63억5,000만달러(54.2%) 증가했다. 외환위기 직후 외환거래가 급감했던 지난 1998년의 40억2,000만달러에 비해 9년간 11.6배나 급증한 것이다.
현물환과 선물환ㆍ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일평균 38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8% 증가했으며 통화스와프(CRS), 이자율스와프(IRS) 등 외환파생거래는 일평균 84억4,000만달러로 84.3% 급증했다.
이 중 현물환거래는 수출입 증가와 내ㆍ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확대 등으로 47.1% 증가한 일평균 18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스와프거래는 수출업체 및 자산운용사의 선물환거래 확대에 따른 은행들의 포지션 조정 거래 증가로 56.9% 급증한 121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선물환거래는 40.9% 증가한 71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은행 간 거래가 하루평균 231억4,000만달러로 46.1% 늘어나면서 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대고객 거래는 53.4% 증가한 149억4,00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외환거래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는 수출입거래와 자본거래가 급증하면서 선물환과 스와프 등 환위험 헤지거래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