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공장 공정등 수익모델 적극 활용지난해 19만2,000톤의 냉연 제품을 미국에 수출한 동부제강은 올해 9월까지 20만6,000톤을 수출해 대미 수출량이 다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의 산업피해 판정으로 주요 수출 품목인 판재류 등이 규제 대상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아연도강판은 올들어 9월까지 총 4,000톤 수출에 불과해 대응전략 수입이 필요하지 않으며 칼라강판, 냉연강판, 석도강판 등도 주력 생산공장인 아산만 공장의 수익모델 적용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두고 있다.
우선 올들어 2만3,000톤을 수출한 칼라강판의 경우 미국이 쿼타제를 적용하더라도 충분한 물량을 할당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요시에는 국내 최대의 시장 점유율(35%)을 기반으로 내수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
올 9월까지 16만톤을 미국에 수출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냉연강판의 경우 아산만 공장의 공정프로세스 개선 등 수익모델 극대화 전략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즉 냉연강판을 '냉연 기술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석도강판의 원료로 전환해 석도강판의 생산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냉연강판 생산을 줄이도록 하겠다.
이 경우 부가가치가 증가해 오히려 수익성이 좋아지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석도강판의 원료인 BP(Black Plate)는 고로업체들만 생산하는 품목으로 냉연업체에서 이를 생산하는 경우는 동부제강이 유일하다.
이미 회사는 올 상반기 연간 26만톤으로 운영하던 BP 생산체제를 하반기부터 36만톤 생산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
보통 BP는 일반 냉연강판의 3분의 1정도의 수율을 보이기 때문에 BP 10만톤 증산은 냉연강판 30만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곧 냉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리라 기대한다. 반면 석도강판 원료의 자체 조달에 따른 구입대체 효과와 저수익 냉연 감산에 따른 원가절감분 등 약 110억원 이상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아울러 석도강판의 판매가는 보통 냉연강판보다 30~50달러 높기 때문에 판매마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회사는 미국외에 최근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중국, 유럽 및호주지역으로의 수출선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석도강판의 경우 세계적인 식료품 제조 업체인 돌, 델몬트, 하인즈 등에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전략제품인 초극박(DR) 석도강판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