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가 일본은 증가세로 반전된 반면 한국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일본 고용시장 회복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일본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05년까지 계속 줄었지만 지난해에 1.7% 증가했고 올해 4월에도 0.9% 늘어나는 등 개선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제조업 취업자는 200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5개월간 감소세가 이어져 425만명에서 411만명으로 줄었다.
연구원은 일본의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원인으로 일본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따른 신규 채용 등 인력수요 급증 및 양질의 일자리 증가, 일본의 초고령 사회화에 따른 기업들의 인력 선점 욕구, 노동시장의 유연성 증대, 정부의 투자규제 개혁 등을 제시했다.
일본은 90년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종신고용, 연공서열로 대표됐던 고용 안정성이 크게 약화돼 일본 전체 취업자 중 정규직 노동자의 비중이 85년 83.6%에서 2000년 74.0%, 올해 66.3%로 하락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증대됐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정부가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보류하는 등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