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올해 상반기 수출 부문에서 처음으로 국내 소주업계 절대 강자인 진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26일 한국무역통계자료(KOTIS)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국내 소주 회사들이 해외에 수출한 소주 총 202만 상자(360㎖ 30본입ㆍ알코올도수 25도 기준) 중에 ㈜두산 주류BG가 61.7%인 125만 상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이 내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진로를 제친 것은 1994년 경월소주를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95년 일본을 시작으로 소주 수출을 시작한 두산은 99년 132만 상자(28%), 2000년 167만 상자(30%), 2001년 220만 상자(32%), 2002년 274만 상자(38%) 등 꾸준히 수출이 증가했다.
두산 관계자는 “차별화한 마케팅을 통해 소주 수출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 350만 상자 수출 목표를 달성해 수출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진로가 수도권에서 92%, 전국적으로 5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