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하락 및 과소비억제 분위기에 따라 수입차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7월 올들어 월별 판매량으로는 최대치인 1천1백12대를 기록했던 국내 11개 공식수입차업체의 판매량은 지난 8월 9백90대로 뚝 떨어진뒤 지난달에는 다시 9백66대 판매에 그치는 등 두달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고가대형차의 판매감소가 뚜렷한 반면 저가 중·소형차의 판매는 불경기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 사브 수입판매사인 신한자동차는 지난 7월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85대를 팔았으나 8월 81대로 줄어들더니 지난달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5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진건설(스웨덴 볼보)도 7월 1백15대, 8월 1백16대로 월평균 1백대이상 팔았으나 9월에는 92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고가차의 대명사인 독일 BMW와 벤츠 수입업체인 BMW코리아와 한성자동차도 지난 8월에는 각각 1백22대, 85대를 팔았으나 지난달에는 1백5대, 83대로 각각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중소형 저가차는 불경기와 관계없이 판매가 늘고있다. 우성유통(미국 크라이슬러)은 1천7백50만원인 네온이 77대나 팔려나가는데 힘입어 지난달 2백65대를 팔아 올들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드자동차코리아는 2천만∼3천만원대인 몬데오와 토러스의 돌풍이 유지돼 지난 8월보다 1대 감소한 1백59대를 유지했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