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 위성미 맞대결 할까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 - 한국낭자 8명 32강 진출

박세리(29ㆍCJ)와 위성미(17ㆍ미셸 위)의 격돌을 볼 수 있을까. 큰 이변 없이 시작된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달러)가 32강전을 치르기도 전에 박세리와 위성미의 16강전 맞대결 가능성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 32강전서 로리 케인·김초롱 이기면 16강전서 격돌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 골프장(파72ㆍ6,523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64강전에서 15번 시드의 박세리와 2번 시드를 받은 위성미가 각각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캔디 해네만을 5홀차로 크게 따돌리며 32강전에 안착했다. 박세리는 4홀 남기고 5홀차로 경기를 마쳤고 위성미는 한 홀 더 플레이해 3홀 남기고 경기를 끝냈으나 역시 5홀차로 이겼다. 이에 따라 전체 4개 그룹 중 같은 그룹에 속한 두 선수는 32강전에서 각각 로리 케인과 김초롱을 이길 경우 16강전에서 만나 한 장의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한국 팬들은 물론 미국 및 전세계 팬들에게도 ‘신세대 주자’와 ‘부활한 스타’의 맞대결은 흥미 진진한 대목. 우선 32강전을 통과해야 하지만 첫날 경기에서 두 사람 모두 정상의 실력을 보인 만큼 둘의 격돌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첫 3개홀을 내리 따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던 박세리는 “오늘 아이언 샷 실수가 한 번 밖에 없었다”며 “아주 완벽한 경기였다”고 다음 날도 선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초반 드라이버 실수로 2홀을 먼저 내줬으나 3번홀부터 8번홀까지 6개홀을 내리 따내 역전승한 위성미도 “32강전에서 겨루는 김초롱은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재미있을 것”이라며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9번 시드의 장정(26ㆍ기업은행)과 11번 시드를 받았던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의 탈락이 예상외였지만 그 외 별다른 이변은 없었다. 2번 시드 위성미를 포함해 아니카 소렌스탐(36ㆍ스웨덴), 로레나 오초아(25ㆍ멕시코), 카리 웹(32ㆍ호주), 폴라 크리머(20ㆍ미국) 등 상위 5위 시드권자들이 모두 32강전에 진출했다. 소렌스탐은 비라다 니랏팟퐁폰에3&2(2홀 남기고 3홀차), 웹은 낸시 스크랜턴에 4&2의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정일미(34ㆍ기가 골프)를 상대했던 오초아는 1홀 남기고 3홀차로 이겼고 크리머도 1홀 남기고 2홀차로 승리했다. 출전선수 64명 가운데 30%에 이르는 한국인 또는 한국계 19명 가운데는 11명이 탈락했다. 안시현(22)은 허리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