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민주주의는 ‘1달러 1표’가 아닌 ‘1인 1표’ 원칙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사진)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주기구(OAS) 본부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막대한 기부금이 오가는 미국의 선거제도를 비난했다. 이날 소로스는 다음달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듯 “브라질이 미국보다 훨씬더 뛰어난 선거 캠페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브라질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TV 및 라디오 유세를 무료로 허용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선거유세는 기부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선거 캠페인 방식을 칭찬했다. 그러나 소로스는 지난 2004년 미국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을 패배시키기 위해 민주당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원칙에 따라 행동했으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