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월 증시가 박스권에서 횡보할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1,290∼1,380선을 제시했다.
한국증권은 1일 "지난달 글로벌 증시의 급락세는 글로벌 투기자금의 포지션 변경에 따른 기술적 움직임이며, 한국 증시의 조정 역시 이런 해외증시 움직임에 동조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국증권은 이어 "1997∼1998년 아시아 위기 당시의 이머징 마켓, 2000년 IT 버블 붕괴 당시의 선진국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작은 악재에도 큰 하락 압력을 받아 결국 약세로 돌아섰지만, 현재 세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사례와는달리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실물경제나 금융시스템 자체에 이상이 발생하는 이른바 '시스템리스크'의 발생 가능성도 낮다고 한국증권은 지적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나 자금흐름, 주가의 기술적 추이 등을 종합해보면 국내증시 고유의 하락요인이 개입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증권은 지난달 조정을 세계증시 단기 과열에 따른 반락에 동조한 흐름으로 결론짓고 중장기 지수 전망 범위 상단인 1,600선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구체적 수치로 나타날 경우 추가하락 파동이 나타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를 감안해 전망치 하단은 1,350에서 1,250으로 조정했다.
한국증권은 "6월에는 5월 폭락 이후 박스권의 횡보세가 재연될 것으로 본다"며"6월 지수 하단은 직전 저점대인 1,290선, 상단은 하락 폭의 절반을 되돌린 1,380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