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위안화를 달러로 바꿔 해외로 몰래 빼돌리는 불법적인 자금 유출이 심각한 문제였던 중국 내에서 지난 해에는 오히려 정부 당국에 의해 추적되지 않는 음성 자금이 사상 처음 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금의 순 유입은 중국 경제와 위안화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중국의 지난 해 국제수지표 내 `오차 및 누락(errors and omissions)` 항목이 77억9,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오차 및 누락은 정부 당국의 추적을 피해서 움직이는 음성적인 자금들의 유출입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와 관련 크레디리요네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짐 왈커는 “이 항목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중국이 해외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오차 및 누락`은 지난 2000년까지 매년 100억달러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 1인 당 국민총생산이 연간 수백달러에 불과한 중국 경제에 심각한 골치 거리였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