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설국열차 남궁 민수는 미지의 세계에 사는 신비로운 사람"

설국열차 언론시사회 기자간담




“남궁민수는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신비로운 인물이다”

배우 송강호는 22일 왕십리 CGV에서 열린 ‘설국열차’ 언론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살인의 추억 등 전작에서 허술한 이웃 같은 캐릭터를 주로 맡았지만 설국열차에서는 빙하기 설정이어서 과거나 현재나 미래를 살아갈 것 같은 인물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받았다.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남궁 민수에게는 야심이 있고 삶의 희망이 있는데 그런 캐릭터의 느낌이 전작의 캐릭터들과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송강호의 분량에서 흥미롭고 특이한 점은 그가 한국어로 대사를 하며 영어 대화에는 통역기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영어 대사가 아니라 편했다”며 웃었다.

혹시 영어 통역기 사용이 송강호의 영어 대사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냐고 묻자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는 이미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영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여러 인종이 살아남은 기차 안에서 굳이 다 영어를 쓸 필요가 없어서 영어 통역기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한국어 대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그만큼 대한민국 영화가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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