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클리닉] 롱퍼팅

「라운드당 최소 4~5번의 3퍼팅.」보기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특히 90대 초반의 골퍼가 80대의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되는 결정적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스윙하면 퍼팅보다 「샷」이 우선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퍼팅연습을 아예 제쳐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 시즌 일본 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맹활약을 하고 있는 국내 톱랭커 최경주프로는 『골프에 입문한지 6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퍼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 전엔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의 샷 연습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최경주는 퍼팅이 샷의 90%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잦은 3퍼팅은 첫 스트로크의 거리부족에서부터 출발한다. 특히 아마추어골퍼들은 10㎙이상의 롱퍼팅을 해야 하는 경우 자신을 잃는 표정이 역력하다. 어떤 경우에는 턱없이 거리가 부족하거나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아 애를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퍼팅은 공식화된 방법이 없다. 때문에 거리에 따른 퍼팅 스트로크의 일정한 스윙크기를 자신의 몸에 배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즉 자신만의 스윙템포와 감각을 익혀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롱퍼팅에서 거리부족으로 애를 먹는다면 볼에 열십자(+)로 선을 긋고 퍼터 페이스의 스윗 스폿을 정확히 때리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거리가 짧은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볼을 정확히 임팩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퍼팅은 볼과 퍼터의 한 점이 서로 만난다는 사실을 명심해 야 한다. 다시말해 거리부족은 임팩트 순간 퍼터 페이스가 닫히거나 열려진 채로 스트로크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아마추어골퍼들 대부분은 또 「때리는」퍼팅을 하는데 이같은 타법은 그린의 컨디션에 따라 스피드와 거리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관된 퍼팅감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퍼팅의 기본원리인 원심력을 응용해 자신만의 「백스윙 크기=거리」의 등식을 몸에 익히는 것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이다.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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