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이후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 자동차 1,000만대 시대를 맞았다. 4명에 한대꼴, 한가구 당 한대로 늘어났다. 동시에 사고 건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면 사고에 대비한 21세기형 자동차보험은 어떤 것일까.◇21세기에는 차종과 생활에 맞는 다양한 자동차보험이 등장= 앞으로는 자동차보험도 생명보험처럼 차종과 생활에 맞게 설계가 가능한 다양한 상품이 등장한다.
그 첫단계가 지난 9월 선보인 「플러스 자동차보험」. 20세기 끄트머리에서 21세기를 알리는 상품이다. 플러스보험은 우리나라 자동차 종합보험이 생긴지 50여년만에 처음 나온 자동차보험이다. 가입자들이 자신의 경제적 형편과 필요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플러스보험은 보험가입자에 대한 보장을 확대했다. 기존의 자동차보험은 보험가입자 본인이 사고로 사망했을 때 1,500만원부터 1억원 이내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플러스보험은 한도를 1억원과 2억원중에서 택하도록 했다. 그만큼 보상한도가 늘어난 것이다. 치료비도 기존의 20만원(14급)에서 1,500만원 대신 가입금액(1,000만원 또는 2,000만원) 내에서 전액 지급한다. 보험금 지급방법도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일괄 지급토록 했다.
◇내년 3월말이면 신규 가입자 대부분이 플러스보험에 가입한다= 지난 9월말까지 한달간 신규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거나 만기가 된 계약을 갱신하는 가입 대상자 75만226명 가운데 16.4%인 12만3,333명이 플러스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용의 경우 전체의 17%가 플러스보험에 가입했다. 한달만에 거둔 성과치고는 높은 수준이다.
손보사들은 플러스 보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내년 3월말 정도되면 신규 가입자의 대부분이 플러스보험에 가입해 내년 3월말에는 전체 자동차 보험의 30%선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사들은 올해말까지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플러스보험 판매비율을 최고 30%까지 높이기로 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플러스보험 외에도 이같은 변형상품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