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 신입생 모집 양극화 뚜렷

서울대 경쟁률 3.7대1 최고
전남대등은 정원 크게 밑돌아

글로벌 경영능력과 한국적 기업 특성에 맞는 경영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도입된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입학하려는 직장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일부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국내 13개 경영전문대학원의 2009년도 하반기 신입생 모집 및 운영현황에 따르면 총 846명 모집에 1,437명이 지원해 평균 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1,67대1에 비해 경쟁률이 약간 높아졌다. 연세대와 한국정보통신대는 하반기 신입생을 뽑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주간과정에서는 서울대 글로벌 MBA 과정이 3.7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으며 고려대 파이낸스 MBA와 글로벌 MBA가 각각 2.4대 1과 2.3대1로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 아시아 MBA는 2.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전남대 글로벌 MBA(0.2대1), 동국대 General MBA(0.6대1)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자가모집정원을 크게 밑돌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대와 동국대의 경우 야간과정도 모집정원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외국인 신입생 유치에서도 대학별 차이가 뚜렷했다. 올 하반기에 입학한 86명의 외국인 신입생 중 약 80%가 성균관대(31명), 고려대(27명), 서울대(10명)에 몰렸다. 서강대ㆍ중앙대ㆍ한양대는 외국인 신입생이 전무했다. 외국인 교수 역시 98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명 늘었으나 고려대 32명, 서울대 19명, 성균관대 17명 등으로 집중됐다. 한편 하반기 신입생 중 직장 경력이 있는 학생은 603명으로 전체 입학생(635명)의 약 9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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