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대에서 돼지 설사병(PED)이 퍼지자 동물 의약품주가 반짝 상승세를 탔다.
돼지 설사병은 젖먹이 돼지에서 주로 발병하며, 설사와 탈수증 등으로 인해 90% 이상의 치사율을 기록하는 치명적인 가축질병이다. 지난달 충남 당진에서 발생해 예산, 홍성 등으로 번져 1,000여 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일바이오, 중앙바이오텍, 한국미생물, 씨티씨바이오, 대한뉴팜 등 동물 의약품주는 일제히 3~7%의 상승세를 탔다.
제일바이오는 동물의약품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앙바이오텍은 동물용 영양제 및 항생제제조업체다. 한국미생물은 지난 2001년 돼지 혼합백신인 레스백신을 개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약품 및 사료첨가제 전문생산업체로 생균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국내최대의 생석회 가공업체인 백광소재도 이날 상승세를 탔다.
이 같은 동물의약품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방원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물의약품주가 시장주도주로 부상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테마에 따른 단기순환매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