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ㆍ사진)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에서 주는 ‘자선 대상’인 찰리 바틀렛 상의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7일 발표했다.
1971년 GWAA 초대 사무총장의 이름을 따 제정된 이 상은 매년 가장 많은 사회봉사 및 기부를 한 프로골퍼에게 수여된다.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상을 받게 됐으며 역대 아널드 파머, 타이거 우즈, 그렉 노먼,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이 수상했다.
최경주는 2007년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재단을 설립해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프레지던츠컵 상금 중 약 1억7,000만원을 국내 청소년 장학지원과 골프문화 향상 사업을 위해 기부했고 지난해 고향 전남 완도에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 최근에는 청소년 교육 스포츠센터인 ‘꿈의 둥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엔 미국 남동부 토네이도 피해자들을 위해 20만달러를 전달하는 등 해외에서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일본에 지진 해일 피해가 컸을 때도 최경주는 10만 달러를 모아 성금에 보탰다.
최경주는 “특별히 한 것이 없다. 지지하고 후원해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다른 이를 도울 수 없었을 것”이라며 “2000년 PGA 투어에 진출 이후 자선 활동에 대한 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마스터스 대회 기간인 4월10일에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