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산업, 여동생과 사업권 다툼

"獨브랜드 MCM돌려달라" 성주인터 김상주 사장 요구형제들간 경영권분쟁으로 관심을 야기했던 대성산업 김영대회장이 이번에는 막내여동생인 김성주사장(44)과 성주인터내셔널의 의류사업권을 놓고 또다시 분쟁에 휘말리고있다. 고 김수근회장의 3남3녀중 막내인 김성주사장은 28일오후 서울신사동 성주인터내셔널 MCM사업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성산업 김영대회장측이 성주의 MCM사업권을 속히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경영권회수를 위해 상황에따라 법적대응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1년 설립된 성주인터내셔널은 구찌와 M&S 등 외국브랜드를 수입, 판매해오는 과정에서 독일의 가죽브랜드인 MCM과 프랜차이즈계약을 맺고 대성산업에 하청을 주는 형태로 국내서 생산, 판매해왔다. 그러나 IMF때 경영난에 처하게되자 대성산업측으로부터 65억원의 지급보증을 받아 위기를 넘기는 과정서 대성측에 일시적으로 MCM의 경영권을 위임했다는 것. 성주인터내셔널은 "당시 김사장이 건강도 좋지않은상태서 가족간 분쟁회피 등을 위해 향후 경영복귀를 전제로 이를 수락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3월 김사장이 경영에 직접 나섰음에도 아직까지 이를 대성측이 돌려주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성산업의 지급보증분에 대해서도 이미 상환을 했음에도 대성측에서 김사장의 MCM사업부 사무실 방문을 저지하는가 하면 직원들을 상대로 사직서를 강요하는 등 경영복귀를 막기위해 갖은 방해를 일삼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성산업은 이에대해 "MCM측에서 김사장보다는 그동안 매출을 확대하는 등 경영능력을 보여온 김회장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맡지않으면 한국서 사업을 하지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며 "따라서 김사장은 김회장이 아닌 MCM측과 먼저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아울러 "김사장측에서 법적대응 운운하는 것은 명예훼손으로 간주, 상황에 따라 맞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성주인터내셔널은 MCM사업부문의 매출이 전체의 60%를 차지할만큼 큰 비중을 갖고있는데 김영대회장이 15%의 지분을 보유하고있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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