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규투자가 증가세 지속

◎한도 추가확대 방침발표후 계좌등록 ‘사자 대기’국내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미국, 영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신규 투자가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환 및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이들 외국인 신규 투자가들의 주식매수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4일 현재 국내에 주식투자 등록을 한 외국인투자가는 5천9백75명으로 작년말의 5천2백94명에 비해 6백81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한달간 77명의 외국인이 주식투자를 위해 신규 투자등록을 했으며 이달들어서도 지난 4일 현재 26명이 추가 등록, 최근 주가 침체에도 외국인 주식매수 대기세력은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정부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 방침을 밝힌 지난달말이후 최근 일주일 사이에 50여명이 신규 투자등록을 했다』며 『이날 현재 투자등록을 대기중인 외국인들도 2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계가 2천1백70명으로 작년말의 1천9백30명에 비해 2백40명이 늘어났다. 또 작년말 7백81명이던 영국계는 4일 현재 8백61명에 달해 올들어서만 80명이 국내 증시에 추가 유입됐다. 이밖에 일본계가 4백72명(작년말 대비 증가인원 31명), 대만 5백7명(〃 10명), 아일랜드 1백68명(〃 17명), 기타 1천7백72명(〃 2백78명)으로 집계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요인보다 동남아 국가의 외환위기 및 주가폭락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다』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신규 투자가의 가세로 외국인의 주식매수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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