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5개월째 '썰물'

지난달 1조6,323억 유출
작년 10월이후 최대규모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월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원 이상의 돈이 유출된 것은 지난 2007년 4월(2조8,865억원) 이후 처음이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에서 23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총 1조6,32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5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31일 기준 141억원이 줄어 8월 한달 동안 3,051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자금 유출이다. 한편 단기성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현재 95조622억원을 기록해 7월 말에 비해 6조4,669억원이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한국전략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저금리 기조 및 한국 증시의 상승세로 개인투자자들이 조만간 환매를 중단하고 신규 투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